-MPK, 정 회장 8일 늦은 오후 또는 9일 오전 출석 예정 -경찰, 정우현 회장 상해ㆍ감금 혐의 적용 검토 중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정우현 MPK그룹 회장<사진>이 결국 경찰에 출두한다.

미스터피자가 속한 MPK그룹 측은 8일 정 회장이 직접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MPK그룹 관계자는 “오늘(8일) 오후 늦게나 내일(9일) 오전 중 서대문경찰서로 정 회장이 출석할 예정이며 정확한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비원 폭행’ 정우현 회장, 이르면 8일 오후 경찰 출석

현재 경찰이 정한 정 회장의 출석 기한은 토요일인 9일 오전 9시까지다.

경찰은 출석한 정 회장을 대상으로 기존 단순폭행 이외에 상해ㆍ감금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단순폭행 혐의가 적용된 정회장은 피해자인 경비원 황모(58)씨와의 합의서가 제출되면 불기소 처분으로 경찰 조사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황씨가 제출한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서와 7분가량 감금당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상해ㆍ감금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경찰 출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인 경비원 황모(58)씨가 제출한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서를 바탕으로 정 회장에 대해 상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폭행을 당한 뒤 정회장 수행원들에 의해 건물 안 통로에서 7분동안 감금을 당했다는 황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회장에 대해 감금 혐의를 적용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혐의가 드러나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7일 황씨의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3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정문이 잠겼다는 이유로 폭행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폭행에 따른 피해 경비원의 치료비 등을 부담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으며, 양측간에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MPK측은 적성된 합의서를 8일 중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