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국내 항공 단체관광 사상 역대 최대인 중국인 관광객 6000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속속 입국해 인천 관광이 본격 시작됐다. 화장품ㆍ건강보조식품 유통기업인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들은 이날 포상여행차 중국 24개 도시에서 150여 편의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속속 입국했다.
전날 아오란그룹 궈청린 총재 등 200여 명이 인천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은 본대 2700여 명이 입국했고 나머지 3000명은 오는 29일 아침까지 차례로 입국한다.
이들 6000명은 인천에서 4박을 하는 등 4월 2일까지 인천ㆍ서울 투어와 쇼핑 등을 즐기게 된다.
크루즈 단위로 입항하는 여행객을 제외하고 비행기로 한국을 찾은 단일 단체 관광객으로는 이번이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월 아오란그룹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인천시와 한국관광공사ㆍ인천관광공사 관계자 100여 명은 인천공항에 직접 나가 궈 총재를 비롯한 방문단을 환영했다.
궈 총재는 “아오란그룹 기업행사에 한국에서 이렇게 큰 관심을 둘지 몰랐다”면서 “방문단을 뜨겁게 환영해 준 인천시 등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먼저 도착한 2700여 명의 방문단은 도착 순서대로 소그룹으로 나뉘어 송도 석산과 인천대 중앙도서관,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모래내시장 등을 찾아 개별 관광과 먹거리 체험, 쇼핑 등을 즐겼다.
전지현과 김수현이 출연해 큰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 석산에서는 별모양 고리에 소원을 적어 담장에 걸고 소원을 비는 행사를 했다.
중국 남방 광저우에서 온 관광객 리이이(26ㆍ여)씨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공기가 너무 상쾌하고 도시가 깨끗해 좋다”면서 “한류 드라마 촬영지를 직접 방문하니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중국 동북지역 출신의 관광객 후링(23ㆍ여)씨는 “뷰티 쪽 일을 하다 보니 한국 연예인들의 화장법과 패션 등에 관심이 특히 많다”면서 “별그대 드라마 촬영지가 있는 인천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28일 저녁에는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 방문단 45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치맥파티’를 연다.
파티에는 6인용 탁자 750개를 비롯해 4500개의 캔맥주와 치킨 1500마리가 동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