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2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회의실 백보드(배경막)에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간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새누리당이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쓴소리 백보드’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페이스북을 통해 공모한 쓴소리 중 가장 아픈 소리 23개를 최종 선정했다”며 “그게 국민이 새누리당을 걱정하는 소리”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새누리당에 애정을 갖고 쓴소리를 하는 국민이 있다.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개혁에 나서달라”며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간다’는 문구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주 백보드에서 ‘개혁’이란 문구와 ‘새누리당’이란 당명을 지운 텅 빈 백보드를 선보였다. 이를 두고 조 홍보본부장은 “메시지가 없는 것도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당내 갈등을 자성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 새누리당은 쓴소리 공모를 통해 새 문구를 모집했고, 그 결과 23개를 선정했다. 조 홍보본부장은 “선정 과정 중 격려성 목소리는 다 뺐다”며 “우린 기회를 위기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