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올 상반기 전국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 물량이 7만5000여가구로, 1년 전보다 18%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 택지개발이 중단된 탓이다.

29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반기 공공택지에선 아파트 90개단지 7만5144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35개단지 9만1268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해서 단지 수는 33.3%, 가구 수는 17.6%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51개단지 4만1081가구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지방에선 39개단지, 3만406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공공택지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민간 택지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게 특징이다. 지난 2014년 9ㆍ1 부동산 대책으로 2017년까지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돼 공공택지 아파트는 더 귀해졌다.

민간 택지를 포함해 전체 아파트 분양물량 중 공공택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체(14만8287가구)의 61.5%가 공공택지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그 비중이 전체(20만3100가구)의 36.9%에 그친다.

주요 공공택지 단지를 보면 수도권에선 GS건설이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A11구역에 짓는 은평스카이뷰자이를 3월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361가구다. 서울에서 유일한 공공택지 분양물량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이웃한 초역세권이다. 북한산과 서오릉, 진관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은진초, 신도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구파발역에는 올해 말 롯데몰이 들어설 예정으로 생활편의시설 환경이 좋아진다.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M1~3구역에 짓는 킨텍스 원시티를 4월 분양한다. 아파트 84~142㎡ 2038가구, 오피스텔 84㎡ 156실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킨텍스역~삼성역)이 개통되면 킨텍스역에서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일산호수공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상반기 전국 공공택지 분양, 7만5000여가구…1년전보다 18% 줄어

계룡건설은 고양시 향동지구 B1구역에 짓는 고양 향동 계룡리슈빌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4~84㎡ 969가구다. 향동지구는 약 121만㎡ 규모이며, 상암DMC에 차량으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삼호는 수원시 호매실지구 C4구역에 짓는 수원호매실 e편한세상을 5월 분양한다. 전용 84㎡ 529가구다. 호매실지구는 신분당선 연장선 2단계인 광교∼호매실 구간이 2020년 완공될 예정이고,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가 지구를 관통한다. 또 수원~인천간 복선전철, 수원~광명간 민자고속도로(공사중)를 이용할 수 있다.

지방에선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공동10구역에서 분양하는 에코시티 더샵 2차가 눈길을 끈다. 전용 84~117㎡ 702가구로 이뤄져 있다. 에코시티 중앙에 위치한 세병호와 중앙호수공원이 가깝다. 인근에 백석저수지, 천마산, 건지산 등도 위치해 있다. 단지 인근에 초ㆍ중ㆍ고교가 각 1개씩 조성될 예정이다. 호남고속도로, 익산포항고속도로, 전주광양고속도로 등을 통해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제일건설도 같은 달 대구 달서구 대곡2지구 C2구역에 짓는 수목원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전용 72~99㎡, 982가구다. 인근 2만4,000여㎡의 대구수목원을 비롯해 청룡산 전망 및 산새공원 등이 가깝다. 단지 바로 앞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신설될 예정이다. 앞산터널, 앞산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로, 상화로, 월배로 등을 통해 대구 시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방건설은 세종시 보람동 3-2생활권 H1구역에 짓는 세종 3-2생활권 대방노블랜드 2차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64㎡ 544가구다. 3-2생활권은 시청, 교육청, 법원 등 주요 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들어서는 행정타운 중심지다. 단지 주변은 금강과 풍부한 녹지, 근린공원과 수변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전~유성 간 도로를 통해 대전으로 10분내 진입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