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오는 4월13일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반체제 세력을 배제하고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4년마다 총선을 치르는 시리아 의회의 임기는 오는 5월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의회를 선출할 필요가 있어서다.

그러나 이 경우 아사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반체제 인사들은 선거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총선은 아사드 정부의 압승으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드 대통령으로서는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며 정권의 정통성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사드 대통령의 이러한 계획은 유엔 결의안도 무시한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총선과 대선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방과 반체제 세력의 주장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오는 27일부터 시리아에서 일시적인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IS와 알카에다 연계단체 알누스라 전선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