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맞았고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2포인트(0.10%) 하락한 1만6449.1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6포인트(0.04%) 내린 1939.38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6.41포인트(0.14%) 상승하며 4620.37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약세를 보였으나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금리인상 연기를 시사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모닝클릭]국제유가 하락세에 유럽증시 하락, 뉴욕증시는 혼조세

피셔 부의장은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간담회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둔화 신호가 나타나면 미국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시점은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달러(5.9%) 하락한 배럴당 3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71달러(4.8%) 내린 배럴당 34.2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제조업 활동의 부진과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비롯한 산유국들의 감산 기대가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60달러(1%) 오른 온스당 1128.00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유가하락과 함께 중국 제조업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 내린 341.25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9% 하락한 6060.1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6% 내린 4392.3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1% 하락한 9757.88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