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박정환 본부장)는 기술성과 미래성장가치가 우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350억원 규모의 ‘성장공유형자금’ 대출신청을 연중 수시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투자와 융자의 성격을 결합한 메자닌 금융으로 중소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중진공이 인수하는 방식의 자금지원 사업이다. 신청대상은 기업공개 가능성이 있으나 민간 창업투자회사(창업투자조합)가 투자하지 않은 중소기업이다.

메자닌 금융이란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렵거나 담보나 신용이 없어 대출을 받기 힘들 때 배당우선주,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 채권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대출기간은 5년 이내(거치기간 2년 이내 포함)이며, 업력 7년 미만인 기업은 7년 이내(거치기간 4년 이내 포함)이다. 전환사채 발행조건은 표면금리 1%, 만기보장금리 4%, 인수한도 45억원이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대출기간 중 지원한 기업의 상장(IPO) 가능성이 있을 경우, 중진공이 전환권을 행사하여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중소기업은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진공은 민간투자시장에서 기피하는 성장단계에 진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공유형자금을 지원하여, 지난 2009년부터 137개 기업 3512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는 등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기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중을 반반씩 두어 지방 소재의 성장성 높은 기업을 발굴하여 후속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성장공유형 대출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중진공 부산지역본부(051-630-7401)를 방문하여 사전상담을 완료한 후 중진공 홈페이지(www.sbc.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