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PC온라인 게임에서 확보한 개발경험과 노하우들을 모바일 게임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시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저성장 국면이지만 경쟁사가 줄고 글로벌 출시 환경이 개선되면서 엔씨소프트에는 결코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창옥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가 진출을 망설이는 사이 모두가 역할수행게임(RPG)을 얘기하는 환경으로 변했다”며 “지난 17년동안 RPG만을 만들어온 엔씨소프트에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 주당 2,747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2015년 전체 배당액은 602억원으로 주당 3,430원이었던 전년 대비 20% 감소할 전망이다. 전년 29.8%였던 배당성향은 올해도 28.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예상 순이익 감소가 배당에 영향을 미쳤다. 2013년까지 주당 600원(배당성향 10% 이하)을 배당하던 엔씨소프트는 2014년 정부의 기업소득환류세제 도입 이후 배당을 확대했다. 향후 3년간 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68만주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서는 2015년 12월 10일부터 2016년 3월 9일까지 1509억원 규모로 매입할 예정이며 소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일시적인 주가 하락은 비중 확대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 리니지 17주년 기념간담회에서 다수 게임들의 출시 일정과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2016년 상반기부터 폭발적인 신작 모멘텀이 기대되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리니지1, 리니지2를 활용해 개발 중인 다수의 모바일 게임 뿐 아니라 북미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리니지이터널 모바일 버전도 언급됐다. 당초 올해 내로 출시할 예정이던 모바일 RPG ‘아이온 레기온즈’는 내년 하반기로 출시가 늦춰졌다. 전면 개보수에 착수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꼭 성공시키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