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한 인천시 중구를 비롯한 동구, 남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와 경기도 부천시 등 7개 기초자치단체는 18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정부에 촉구했다.
인천 6개구 구ㆍ부구청장들과 부천시장은 이날 인천 서구청에 모여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통해 “고속도로가 만성적인 정체로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하고 도시를 단절시키고 있다”며 “고속도로의 조기 지하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장은 이어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와 지하화는 현 정부의 대선 공약이고 수도권 시민의 염원”이라면서 “지하화 촉구를 위한 범시민 서명 운동을 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장들은 또 “경인고속도로가 지역과 국가의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만성적인 정체와 주변 환경 파괴 등으로 지하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단체장들은 현재 왕복 6∼8차로인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기존 도로는 4∼6차로로 줄여 주변에 녹지대와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부천시는 5.8㎞의 경인고속도로 부천 구간을 지하화하면 29만㎡의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이곳에 녹지대, 체육시설, 공원 등을 꾸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는 인천시 남구 용현동∼서울 양천구 신월동 23.9㎞에 걸쳐 건설됐다.
그동안 걷힌 통행료(1조630억원)가 건설 유지비(7천510억원)를 훨씬 상회함에 따라 통행료 폐지 논란도 일고 있다.
경인고속도로는 만성적인 정체 외에 소음과 미세먼지 발생, 지역 단절 등을 초래해 지난 1968년 12월 개통이래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돼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