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일본 아베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발표 이후, 한일관계를 풀어가기 위해 가장먼저 양국간 문화교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가장먼저 열리는 문화교류행사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여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이 개최하는 국제교류특별전 ‘신발견 고려청자-한국수중고고학성과전’. 이번 행사는 한국의 국립부산국악원, 국제교류재단,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일본의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요미우리신문사 총 5개 단체가 공동추죄하며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이 후원하는 대규모의 행사이다.

아베 담화 이후, 한일간 문화교류 물꼬,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국제교류특별전 ‘신발견 고려청자-한국수중고고학성과전’ 개최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는 9월4일 오후6시30분 개막행사 특별공연 ‘고려시대 예술로의 유혹 - 전통음악과 무용’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오사카중앙공회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음악과 춤으로 구성하여 한국의 멋과 흥을 전한다.

고려청자를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고려시대에 연행되였던 음악과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고려사 악지에 전하는 수제천(井邑정읍)과 당악정재 포구락, 그리고 통일신라 헌강왕 때 처용설화에서 유래되어 고려시대 국가 행사에 추기 시작한 처용무와 함께 승무와 상령산ㆍ청성곡, 아쟁산조, 나비춤, 동래학춤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에는 기악단 11명, 무용단 15명 총 26명의 국립부산국악원연주단이 참여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그동안 발굴 조사한 고려청자와 연구성과를 일본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로 최신 수중고고학의 발굴조사에 의해 발견된 인양유물을 중심으로 고려청자의 역사를 설명한다.

국립부산국악원측은 “고려시대를 주제로 한 한국의 음악과 춤을 일본에 알림으로써 오랜 역사의 한일문화교류를 강화하는 역할과 함께 국악세계화에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