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안양)기자]경기 안양시가 다문화가정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외국인 여성과 결혼해 4세∼7세 자녀를 두고 있는 한국인 남편을 대상으로 한 ‘아빠! 뭐하고 놀까요?’를 지난 22일에 이어 오는 29일 등 주말을 이용해 진행한다.
안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리듬에 맞춘 손가락 숫자놀이, 생태활동 퍼포먼스인 미꾸라지 특징 알기 등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자녀와 함께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특히 자녀들로서는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에게서 느끼지 못했거나 평소 함께할 시간이 모자랐던 아버지와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결혼이민자 멘토링 지원사업인‘多문화동행’을 금년 4월부터 시작해 이달 20일 까지 총 15회에 걸쳐 진행을 마쳤다.
지식과 학식을 겸비한 55세 이상 여성이 결혼이민자 여성을 상대로 1:2 또는 1:3로 멘토가 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져 때론 친정엄마로서 때론 언니로서의 친근함으로 한국어 교육 등 한국문화 적응을 도왔다.
이들은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부담 없이 만나 자원봉사 등을 통해 인연을 이어나가기를 희망하고 있어 만남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는 또 (사)한국과학커뮤니케이터협회 「다문화 Science 봉사단」프로그램과 연계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초등학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자녀 47명을 대상으로 과학교실을 운영했다. 10여 가지에 이르는 과학실험과 연 만들기 및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 체험이 마련됐고 경기도 양주에 있는‘송암천문대’를 견학하기도 했다.
이들과 과학교실에 함께 참여했던 한 다문화가정 서포터즈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학습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다문화가족이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줘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