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통관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입출항 정상화까지 1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톈진항에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장금상선 등 10여개 한국 선사가 운항 중이다. 다행히 폭발 지점과 컨테이너선 부두, 하역시설이 떨어져 있어 컨테이너 선사의 직접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컨테이너 선박의 톈진항 입출항 및 터미널 작업은 재개됐으나 세관 3곳 중 1곳이 파손돼 통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또 유독가스로 톈진항 일부 구역의 교통이 통제되면서 하역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다만 1주일 안에 입출항 절차는 정상화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톈진항에 주 1회 정기 기항하는 화물선사는 장금상선(4척), 한진해운(1척), 태영상선(1척), 천경해운(1척) 등 5개사다. 이번 폭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은 자동차 운반선을 운항하는 현대글로비스다.
톈진항 자동차 야적장에 현대글로비스가 운송한 수출용 현대ㆍ기아차 4100여대가 전소됐다. 다만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액은 미미하고 수출에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중국 수출물량 3만6000대 가운데 67%인 2만4000대를 텐진항을 통해 수송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야적장 및 검사장 이용이 장기간 불가능해지면 칭다오항 등 대체항을 이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여객부두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인천과 톈진을 주 2회 운항하는 진천훼리는 이날 정오 톈진항에서 인천항으로 일정대로 출항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텐진 폭발사고로 소방관 등 112명이 숨지고 95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