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오는 9월17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2015 부산국제보트쇼’에 우리나라 해양레저 산업을 이끌어온 ‘광동FRP’가 참가해 자체 제작한 요트를 소개한다.
광동FRP가 이번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지난해 개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Sail CATAMARAN VERIA-32’이다. 국제 3대 보트쇼로 손꼽히는 호주 생츄리코브 보트쇼에 출품해 첫 수출을 성공시켰던 이 제품은 9.6m급 세일링 카타마란 요트로 수출을 목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요트는 좌현, 우현, 데크 부분을 분리해 40FT HQ 컨테이너 포장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선박을 구매할 때 선주의 운송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양쪽에 침실, 키즈룸, 살롱 등의 편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야외활동도 가능하여 가족이나 단체 모임에 활용할 수 있다. 카타마란 요트의 특유의 장점인 복원성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안정감이 높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체 기술로 요트를 만드는 국내 업체는 광동FRP를 포함해 5곳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1994년 설립된 광동FRP는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해양레저 분야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우리나라 대표의 해양레저관련 업체라도 해도 손색이 없다.
FRP란 유리 섬유(Fiber Glass)와 불포화 포리에스터수지(Unsaturated Polyester Resin)를 혼합하여 만들어진 복합재료로서 기존의 합성수지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뜻한다. FRP의 장점은 내식성과 내열성이 우수하고 다른 재료에 비해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광동FRP는 이를 이용해 일반 제품 및 선박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보답하듯, 지난 2006년 광동FRP가 중소기업청 신기술 벤처기업 인증을 거쳤으며 이에 탄력을 받아 지난 2012년 KR 직접생산 확인증명서 획득과 더불어 32ft 쌍동형 세일링 요트가 ‘2012 기술혁신 제품상’을 수상키도 했다.
광동FRP는 복합재료선박건조 전문기업으로 1994년 창업하여, 총 200척의 사업화 실적과 연 174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관공선과 PILOT선이라는 사업영역에서 요트와 여객선 등 해양레저장비 분야로 확대하여 80여척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해외 유명 요트 건조사와 공동사업화 및 디자인 업무협약으로 수입이 아닌 국내 순수 선박제조 및 수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해외 브랜드 OEM 생산, 수출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개발과 축적으로 자체 브랜드인 VERIA를 런칭해 레저선박 제조 전문 기업화로 도약하는 등 꾸준히 고객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광동FRP는 국내 최초의 쌍동형 요트 개발을 시발점으로 삼아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출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자회사로 ㈜대원마린텍이 있다.
광동FRP 관계자는 “국내의 여러 보트쇼에 참가하여 꾸준하게 홍보활동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국내 요트 제조회사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이번 보트쇼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해양레저장비에 대해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해양레저산업 및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