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 전범자를 가상으로 처단하는 내용의 온라인 게임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계정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이는 중국 국수주의자들을 기쁘게 할 지 몰라도 베이징과 도쿄간의 긴장을 해소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온라인게임의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27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12월3일)과 ‘항일승전 기념일’(9월3일)을 국경일로 제정하는 안을 승인한 뒤 인민일보 온라인웨이보에는 ‘악마를 쏴라’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온라인게임이 올라 왔다.
이 게임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A급 전범자 14명을 향해 총을 쏘는 슈팅게임이다. 14명의 A급 전범자는 바로 야스쿠니신사에서 합사된 이들. 사용자는 이들 14명의 얼굴 가운데 1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전범자를 선택하면 각 인물에 해당하는 신상정보가 뜬다. 제목에 있는 악마는 바로 ‘일본인 군인’이었던 셈. 중국에서 ‘일본인 악마’는 흔한 욕설 중 하나다.
게임 개발자들은 “일본 침략자들 가운데 전범자들을 알리기 위해서” 게임을 제작했으며, 사용자들로 하여금 “역사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민일보 온라인 웨이보에는 지난 1월에 ‘부패한 공직자’를 타깃으로 삼은 비슷한 류의 게임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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