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독일 스포츠용품 회사 아디다스가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섹시한’ 티셔츠를 내놨다가 브라질의 정부의 뭇매를 맞고 급히 판매를 중단하는 봉변을 당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관광청은 문제의 티셔츠가 ‘섹스 투어’를 조장한다며 아디다스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아디다스가 출시한 티셔츠는 두 종료로 ‘득점 장면을 보세요’(LOOKIN‘ TO SCORE)라는 문구 아래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이 축구공을 든 모습을 형상화한 것과 ‘브라질을 사랑해요’(I ♥ BRAZIL)라는 글귀를 넣은 것으로 나뉜다.
디자인에 크게 성적인 내용이 부각된 것은 아니지만, 이 디자인이 브라질은 성애의 나라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며 브라질 정부와 국민이 반발했다. 허핑턴포스트는 ‘SCORE’라는 단어는 마약상들의 은어로 ’마약을 얻다’라는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LOOKING TO SCORE’라는 문구가 축구 아니라 브라질 여성과 동침하다라는 은유적인 뜻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