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기를 든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는 18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경영권 승계) 진행 과정에 수반되는 계획이나 절차가 모든 기업 지배 구조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라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도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엘리엇은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엘리엇은 이날 웹사이트(www.fairdealforsct.com)을 개설하고 이번 합병과 관련한 자사 입장을 설명하는 27페이지짜리 파워포인트 파일 자료를 올렸다.

엘리엇이 이날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19일로 다가온 가처분 신청 사건의 법원 심문과 다음달 17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우호적인 여론을 확보하려는 행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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