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성남문화재단은 성남아트센터 개관 10주년을 맞아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예술창작 프로젝트 ‘성남 느낌지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성남시는 1960년대, 19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각기 다른 목적으로 조성된 계획도시로, 수정․중원구를 중심으로 한 본시가지와 신시가지인 분당․판교 사이의 환경이 크게 다르다. ‘성남 느낌지도 만들기’는 이런 특성을 가진 성남시에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역사와 사연을 발굴해 감성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다.
재단은 지난 달, 성남 거리에 담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시민들을 모집, 청소년반 15명과 성인반 14명으로 참가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오는 8월까지 ‘예술 체험 프로그램’과 ‘나의 거리 창작 워크숍’, 통합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 16일 예술 체험 프로그램의 첫 모임을 가진 참가자들은 자신의 색깔 정하기, 동․식물로 비유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오감으로 만나요’,‘우리가 사는 곳’,‘나의 거리 이야기’, ‘우리 동네 거리 이야기’주제로 예술 활동가와 함께 저마다의 성남 거리 이야기를 다양한 예술로 창작한다. 또 15주 동안의 프로그램과 워크숍의 과정을 공연으로 담아, 오는 8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선보인다.
참가자와 참가자의 친구나 가족이 동반 참여할 수 있는 ‘나의 거리 창작 워크숍’은 각기 다른 주제와 장르로 진행되는 5주간의 오픈 워크숍이다.
성남학연구소 윤종운 연구위원과 함께 성남의 역사, 문화, 인물에 관한 시간여행을 떠나는‘시간으로 만나는 나의 거리’를 비롯해 성남에 거주하는 구본창 사진작가, 이화여대 무용학과 조기숙 교수, 퓨전국악그룹 고래야의 옴브레,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홍순미 강사 등과 함께 각자의 사연이 담긴 거리를 다양한 장르로 확장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나의 거리 창작 워크숍은 다음달 13일부터 7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진행된다. 작품은 성남아트센터 전시 와 마지막 공연에 사용된다.
성남문화재단은 예술과 삶,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창작활동을 하는 ‘성남 느낌지도 만들기’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시민예술 창작 모델을 발굴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성남이 시민의 추억이 공존하는 예술적 터전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