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자) 쇠사슬에 묶여 지내는 86세 노인의 사연

[HOOC] 잔인한 노인학대일까요, 생활고가 낳은 사랑의 방식일까요. 하루종일 쇠사슬에 묶여 생활하는 페루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그나시오 파블로 타마리스 코라키요라는 이름을 가진 만 86세의 할아버지는 모로 지역의 우아우얀이라는 곳에 있는 집에서 쇠사슬에 묶여 지냅니다. 쇠사슬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음식을 챙겨먹을 수 없는 건 물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 없죠.

주거환경도 열악합니다. 할아버지는 벽돌이 보이는 벽이 둘러싼 흙바닥 방에서 맨발로 지냅니다. 그런 할아버지는 이웃들이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허기를 때우며 하루를 보냅니다. 나무로 만든 허름한 침대 곁을 꼼짝없이 지키며 말이죠.

할아버지를 이렇게 묶어놓은 사람은 누구일까.

놀랍게도 노인학대의 주범(?)은 그의 아내입니다. 매일 일을 나가기 전 쇠사슬로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침대에 묶는 것이죠. 이 할머니는 어려운 가계를 꾸려가기 위해선 매일 일을 나가야만 합니다.

“평소 남편이 길을 헤매곤 했습니다.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쇠사슬로 묶어둘 수밖에 없어요. 남편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할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지자 페루 당국은 구조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페루 당국에서 할아버지에게 노인복지플랜을 적용해 생활비나 주택을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