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가 시각장애우를 위한 특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대구보건대는 물리치료과 김기철ㆍ이진환 교수가 척추측만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황보필녀 대표, 학생 3명 등과 함께 15일 대구광명학교 보건실을 찾아 봉사활동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김 교수 등은 시각장애우 학생 21명을 대상으로 자세 부정렬 및 척추 측만증 검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주로 소리에 반응해서 귀를 갖다 대기 때문에 목과 등, 골반에 상당한 불균형이 있었다.

검사결과 문제가 심각한 학생들은 보건교사를 통해 학부모에게 우편물을 발송하고 지역 유수병원과 연결시켜 준다는 계획이다.

또 바른 자세 교육 및 운동 프로그램을 가르쳐서 올바른 체형관리에 점진적으로 도움을 제공한다.

김기철 교수는 “장애우들은 일반인보다 자세 부정렬이 훨씬 심하지만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바른 자세 운동을 통해 학습의욕도 고취시키고 우울증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광명학교는 봉사를 반겼고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는 봉사를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구보건대는 부모 동의를 얻은 11세부터 16세까지의 성장기 학생들을 검사하고 이후 연령층을 확대한다.

대구광명학교 김종환(60) 교장은 “장애우들은 체형이 바르게 되면 대인관계에 더 자신감을 갖고 모든 신체기능을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며 “우리도 받은 만큼 대구보건대 교직원들에게 맛사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와 MOU체결도 하고 싶다”고 했다.

물리치료과 학과장 이재홍(46) 교수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무능력에도 도움이 되지만 특수학교에서는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며 “특수학교를 시작으로 봉사대상 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