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한우 가격 고공행진이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다.
16일 한우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우(1kg)’의 월평균 가격은 매월 지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4월(1~15일) 들어서 한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1% 가량 높아졌다.
한우 가격 상승의 원인은 2012년부터 한우 수급 조절의 일환으로 진행된 암소 감축 사업으로 인해 송아지 생산량이 줄어들며 사육수가 감소한 탓으로, 2년 이상 키워 출하하는 한우의 특성상 현재까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한우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되자, 한우 소비 심리는 점차 움츠려 들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육, 닭고기, 돼지고기 등으로 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4월(1~14일)까지 매출을 살펴보니, 한우 매출은 전년 대비 12.7% 가량 감소했으나, 돼지고기, 닭고기, 수입육 등 대체 상품들의 매출은 최대 85.8%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전점에서 ‘한우 소비 촉진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한우 부위인 ‘등심’ 물량 30톤을 준비해 시세 대비 최대 25%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한상연 롯데마트 축산 MD(상품기획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며,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시작된 가운데 한우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돼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한우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행사를 통해 농가의 시름을 덜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