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에 따른 비상수송대책으로 마련한 대체버스 이용객이 지난 주 대비 30.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오전 6~9시) 지하철 9호선 혼잡도는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8일부터 추가 개통된 2단계 구간 5개역은 한산할 정도로 승객이 많지 않았다.

이날 오전 6~9시 지하철 9호선 탑승객은 총 11만8285명으로, 지난 23일 같은 시간보다 4132명(3.6%)으로 늘었다. 기존 1단계 구간에서는 11만4153명에서 11만1635명으로, 2518명으로 줄었지만 2단계 구간에서 6650명 증가했다.

서울시는 출근대란을 막기 위해 공무원 등 749명의 인력을 집중 배치해 승차 안내를 유도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내버스나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이 늘었을 것으로 분석한다”면서 “급행버스와 직행버스가 확충되는 등 대체 교통수단으로 전환이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날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대체버스로 급행버스(8663번) 19대, 직행버스 30대를 투입했다.

급행버스 이용객은 총 701명으로, 1대당 37명이 이용했다. 지난 주 539명 대비 162명(30.1%) 증가했다. 급행버스는 가양역, 염창역, 당산역에서 여의도역으로 출발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염창역에 2분 단위로 급행버스를 배차하기도 했다.

김포공항역, 가양역, 염창역 등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는 총 184명이 이용했다. 급행버스와 직행버스는 한시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