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판매 앞둔 ‘LF쏘나타’ 겨냥 한국지엠 중형차 선점효과 노려

한국지엠이 디젤 엔진을 얹은 ‘말리부 디젤’<사진> 모델 출시를 1개월 이상 앞당겨 오는 3월 전격 일반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중형차 시장의 절대강자인 현대차 쏘나타의 차세대 모델(LF 쏘나타)보다 먼저 출시해 선점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갈수록 국내 중형차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한국지엠이 말리부 디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및 쏘나타 하이브리드, 르노삼성은 SM5 디젤 등 새로운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을 장착한 중형 세단을 전면에 내세우고 건곤일척의 승부에 나선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3일 “오는 3월에 2000cc 디젤 엔진을 장착한 말리부 디젤 차량을 출시한다. LF 쏘나타보다 먼저 공개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기필코 시장 판도를 흔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그동안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말리부 모델만 판매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올란도, 아베오, 카마로 등과 함께 출시되다 보니 특화 마케팅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판매량이 부진했다. 실제 말리부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1294대가 팔려 현대차 쏘나타(8만9400대), 기아차 K5(6만3007대), 르노삼성 SM5(3만725대)에 크게 밀렸다.

한국지엠이 말리부 디젤에 사활을 거는 또 다른 이유로는 내년 도입 예정인 저탄소차 협력금제도 거론된다. 현행대로 제도(2013년 가솔린차 기준)가 도입될 경우 말리부는 경쟁 모델인 쏘나타ㆍK5(75만원)나 SM5(50만원)보다 많은 100만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 출시 앞당겨...불 붙는 ‘중형차 대전’
한국지엠은 그동안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말리부 모델만 판매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올란도, 아베오, 카마로 등과 함께 출시되다 보니 특화 마케팅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판매량이 부진했다. 실제 말리부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1294대가 팔려 현대차 쏘나타(8만9400대), 기아차 K5(6만3007대), 르노삼성 SM5(3만725대)에 크게 밀렸다. 한국지엠이 말리부 디젤에 사활을 거는 또 다른 이유로는 내년 도입 예정인 저탄소차 협력금제도 거론된다. 현행대로 제도(2013년 가솔린차 기준)가 도입될 경우 말리부는 경쟁 모델인 쏘나타ㆍK5(75만원), SM5(50만원) 보다 많은 100만원의 부담금을 내야한다.

현대차도 가칭 LF 쏘나타로 불리는 7세대 쏘나타를 오는 3월 출시한다. 가솔린 엔진 모델을 먼저 출시하며 이르면 연말께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도 일반 판매에 들어간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쏘나타 디젤 모델은 i40 디젤과의 간섭효과를 감안해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지난해 말 부분변경된 K5는 올해 연식 변경 모델로 승부한다. 내년에는 풀체인징(완전 변경) 모델과 하이브리드 및 디젤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경우에는 하반기에 르노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SM5 디젤을 출시한다. QM3의 라디에이터 그릴처럼 ‘V형 그릴’이 도입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음진동(NVH)과 연비에 있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르노삼성은 V형 그릴을 채택한 SM5 플래티넘, SM5 TCE 모델도 출시한다. 국산차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가솔린 위주의 국내 중형차들이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으로 본격 확대되는 원년”이라며 “디젤차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중형차 시장이 크게 한 번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