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한전과 축열식 히트펌프 보일러 보급사업 나서

열효율이 일반 심야 전기보일러 보다 최대 3배나 높은 ‘공기열 전기보일러’<사진> 보급이 시작된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축열식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전기보일러 설치보조금 규모가 조만간 확정된다. 한국전력은 올해부터 에너지 절감 사업 일환으로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 심야기기 보급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공기열 전기보일러라고도 불리는 이 보일러는 보일러 제조기술에 냉동공조 기술인 히트펌프 실외기와 실내기를 연동해 혹한의 기온(-15도)에서도 최대 80도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생성, 축열조에 저장해 사용하는 난방장치다.

기존 심야 전기보일러 보다는 에너지효율이 2~3배 높은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돼 전기 소모량을 60% 가량 줄일 수 있는 초절전 제품이다.

또 오존층 파괴지수(ODP)가 영(0)인 친환경 냉매(R410a)를 실외기에 사용,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31일용)열효율 전기보일러의 3배…‘공기열 전기보일러’ 아시나요

2012년까지 국내에 보급된 심야 전기보일러 56만대 중 난방용량 25kW 이상이 60.5%(34만대)로 가장 많다. 2002년 이전에 보급된 13만대의 노후화된 심야 전기보일러가 우선 교체 대상이다.

이번 보급사업의 성공 여부는 보일러기술과 냉동공조기술을 결합한 최상의 제품을 기존 심야 전기보일러 사용자들에게 얼마나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다.

보일러업계에서는 귀뚜라미가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한전과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 심야기기 인정 및 보급’ 계약을 체결했다. 22일에는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공기열 전기보일러 대리점 및 전문 판매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사업설명회도 열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기존 귀뚜라미 심야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축열조, 배관, 설비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보다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다”며 “난방면적에 따라 다양한 용량의 축열조(1000~2700ℓ)를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