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7765마리·고양이 3269마리작년, 자연사·안락사 54% 달해

개 7765마리·고양이 3269마리…작년, 자연사·안락사 54% 달해

어릴때 귀엽다고 구입해 애지중지 키우다 병들거나 늙어서 또는 다른 이유로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한해 1만14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2013년 한해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총 1만1395마리로, 이중 절반 이상이 자연사나 안락사로 죽었다고 밝혔다.

서울서만 한해 1만1400마리…버려지는 반려동물

17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인포그래픽스 ‘서울의 유기동물 얼나마 발생하나’에 따르면 2013년 서울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개 7765마리(68.1%), 고양이 3269마리(28.7%), 기타 361마리(3.2%)로 총 1만1395마리다. 이는 전국 유기동물 9만7197마리의 11.7%를 차지한다. 유기동물 발생수는 201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기 고양이 수가 크게 준 것으로 서울연구원은 분석했다.

유기동물의 45.7%는 주인에게 보내지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지만 나머지 53.9%는 자연사나 안락사로 죽음을 맞았다.

구체적으로 2013년 유기동물 조치현황을 보면 안락사가 36.7%로 가장 높았고, 재입양 27.1%, 주인 반환 18.6%, 자연사 17.2% 순이다. 안락사 비율은 2008년 이후 줄고 있는 추세지만 2013년 전국 유기동물 안락사율(24.6%)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사육을 포기하는 이유는 장기간 부재가 25.9%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문제와 개인사정이 각각 11.6%, 이웃 피해 8.2% 순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서울 시민의 27.4%는 반려동물 사육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진료비 부담(27.3%)을 손꼽았다. 이어 이웃피해 13.3%, 사육시간 부족 12.7%, 위생상 문제 12.2%로 뒤를 이었다.

최원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