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위원으로 강등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알려진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위원으로 강등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8 국제부녀절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며 보고자로 나선 최룡해 당비서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소개했다.
최 당비서는 지난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중앙보고대회당시 공식 매체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호명돼 최근 상무위원에서 위원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노동당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다. 상무위원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비서 3명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최 당비서의 강등은 지난달 18일 개최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 공식 매체는 이 회의에서 ‘조직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혀 주요 당직 인사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최 당비서의 이같은 서열 추락은 북한이 김정은 ‘유일영도체제’를 구축하고자 특정 인사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최측근들 사이에 권력을 적절히 배분해 균형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제2의 장성택’의 등장을 방지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