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살해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넴초프의 우크라이나 모델출신 애인 두리츠카야는 러시아경찰로부터 조사를 받는 동안 ’매우 적극적이고, 자발적’이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리츠카야 넴초프 수사 “자발적이었고, 적극적이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3일 두리츠카야가 자신의 의지에 반해 모스크바에 붙잡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수사에 협조했다며 러시아를 떠난 뒤에도 필요하면 계속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르킨은 “두리츠카야나 그의 변호사로부터 불만을 제기하는 청원서가 들어온 바 없다”면서 “그녀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에 필요한 만큼 모스크바에 머물겠다고 말했었다”고 소개했다.

마르킨은 두리츠카야에게 증인 보호 조치를 제안했지만 그녀는 이 마저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두리츠카야와 넴초프 간 연애는 매우 진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리츠카야의 한 여자친구는 러시아 방송에 넴초프와 두리츠카야의 감정이 진실했다면서 지난 3년간 사귈 동안 커플로서 떨어져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