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이인종 삼성전자 B2B개발팀장(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여름까지 국내 카드사 6곳과 제휴를 맺고 하반기부터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비자, 마스터카드를 비롯해 US뱅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은행 등 10여 곳에 달하는 미국 금융사들은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NFC(근거리무선통신)는 물론 MST(마그네틱보안전송)와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NFC만 지원하는 애플페이보다 범용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페이 올 하반기 출시…“한국과 미국 시장에 우선 집중”

앞서 삼성은 MST 특허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루프페이를 인수, 대다수가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를 결제 수단으로 쓰고 있는 미국과 한국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페이의 안전성과 관련해 이 부사장은 “암호화된 일회용 토큰 정보를 보내면 제휴를 맺은 카드사나 은행이 이를 해석해서 결제하는 방식”이라며 “삼성의 지문인식 기능과 더불어 녹스(KNOX)까지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스는 삼성이 2~3년에 걸쳐 개발한 보안 솔루션으로 미국, 핀란드, 러시아 등 주요 국가 정부로부터 보안성 공식 인증을 받은 플랫폼이다.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처음 내장됐으며 실시간으로 운영체제(OS) 보안을 지킨다.

이 부사장은 “아직 글로벌 무대보다는 일단 커버리지가 90%까지 나오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