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전립선염도 전염이 되나요?” 이는 전립선염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다. 혹시나 본인의 전립선염이 애인이나 배우자에게 영향을 끼칠까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은 균의 감염이 원인이지만 매독, 임질 등 성병과는 다른 질환이다. 전립선염은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세균성은 성접촉을 통해 균이 전염될 수 있으나 드문 편이며 대부분 환자는 전염과 무관한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다.
하지만 비세균성 전립선염 환자들도 무리한 성관계는 피해야 한다. 전립선에 자극과 압박을 주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음주, 격렬한 운동 등도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대부분의 전립선염 환자는 비세균성이며 전염의 위험성이 없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내원하여 정확한 상태를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며 “전립선염은 전염 뿐 아니라 임신이나 태아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질환이다”고 조언했다.
전립선염은 무엇보다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항생제 치료로 호전이 잘 되는 편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하면 재발이 잦고 치료가 어렵다. 특히 오래되면 소변장애와 회음부 통증 및 조루,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해 전립선 및 신장, 방광, 비장, 간장 등 내부기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를 돕는 처방을 진행한다. 처방에는 소변을 잘 보게 하는 택사, 차전자와 항염 및 청열해독에 효능이 있는 금은화, 패장근 등 20여 가지 약재가 포함된다.
손기정 박사는 “전염의 위험성은 없으나 전립선염으로 발생하는 증상들은 환자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부부관계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만성 전립선염은 단순 균의 감염이 원인이 아닌 만큼 전립선과 관련된 기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