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장녀 이방카를 무시하는 듯한 어색한 모습이 영상에 담겨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도널드 트럼프가 가족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딸 이방카를 무시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를 먼저 챙기는 듯한 영상"이 공개됐다며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영상이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대선일 저녁 브이로그라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대선일 저녁, 당선을 확정 지은 도널드 트럼프 가족은 다함께 모여 사진을 찍고 파티를 하며 당선을 즐겼다.
이 자리에는 장녀 이방카 부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녀 티퍼니 부부, 막내 아들 배런, 손녀 카이, 손자 에릭 등 10명이 넘는 트럼프 가족이 참석했으며 일론 머스크와 그의 아들 엑시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도 함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손주, 아들 트럼프 주니어, 전처 바네사와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누군가 가족사진을 찍어야 할 때라고 말했고 화면 안에 파란 옷차림을 한 장녀 이방카가 등장했지만, 트럼프는 "머스크와 그의 아들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방카는 머스크와 그의 아들이 가족사진 대열에 합류하자 화면 밖으로 물러났다. 트럼프는 함께 사진을 찍는 동안 머스크의 아들을 향해 "화려하고 완벽한 소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 사진을 찍은 후 이방카 부부가 가족사진 대열에 합류해 사진을 찍었다. 트럼프의 다른 가족들은 대부분 빨간 넥타이나 빨간 드레스, 빨간 구두 등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의상을 하나씩 착용하고 있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는 유일하게 위아래 모두 파란색 의상을 착용한 상태였다.
한편, 이러한 이방카의 의상과 태도는 이미 현지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방카는 공식적인 대선 승리 선언 자리에서 위아래 파란색 정장을 입고 트럼프 당선인에게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그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당시 퍼스트레이디 임무를 수행하며 백악관 수석 보좌관까지 지낸 인물이지만, 임기가 끝난 후엔 정치와 거리를 둔 채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 트럼프가 세 번째 대선 도전을 선언했을 때도 가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선 중에도 이방카는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가 노골적으로 싫어한다고 했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에 딸과 함께 가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과 해당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방카가 정치에서 물러나고 아버지와 관계가 틀어졌다"라는 반응과 "결혼식 단체 사진을 찍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저 가족끼리 따로 찍은 것이다. 괜히 드라마 만들지 말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