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곤 기자]대전법동초(교장 박종용) 농구부는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초등부 31팀, 중등부 35팀, 고등부 32팀의 2,000여명 선수가 참가하여 열전을 펼친 제68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창단 7년 만에 3위 입상이라는 쾌거를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두 번이나 덩크슛을 성공시켜 관중들을 놀라게 했던 6학년 박상욱(센터, 180cm) 선수는 감투상을 수상했다.

이번 초등부 남자 경기에는 각종 전국대회에서 1, 2, 3위에 입상했던 학교를 포함하여 20개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전법동초등학교 농구부<사진>는 예선에서 2승 1패를 거둔 후 12강전에서 경북 상주상산초등학교를 42:29, 8강전에서 대구 칠곡초등학교를 38:22로 물리치며 준결승에 합류하였다.

준결승 상대는 대한농구협회장배에서 우승한 대구해서초등학교였다. 법동초등학교 선수들은 창단 7년만의 전국대회 4강에 합류로 사기가 충천되었으나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깝게 패하여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그러나 대전법동초등학교의 3위 입상은 선수 확보에 청신호가 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자녀에게 운동보다는 공부를 시키려는 학부모님들과 성적 저조 및 농구의 인기 하락으로 인한 학생들의 외면으로 내년 대회부터는 출전할 선수조차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금년 3월에 부임한 박종용 교장이, ‘4~5학년 학급별 농구대회’와 ‘교장 선생님을 이겨라, 자유투 던지기 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농구에 인식 변화 및 농구 붐 조성을 위해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대회 3위 입상은 선수 확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종용 교장은 “이번 전국 대회 3위 입상은 장익수 감독과 박광호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 덕분이며, 그동안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좌절을 극복해낸 선수들이 참으로 대견하다. 앞으로 폭넓은 선수층을 확보하여 대전 초등 농구의 자존심과 영광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