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엔저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IB들은 엔/달러 환율이 2분기에 달러당 100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내놓은 곳 중 크레디트 스위스는 2분기 말 환율이 달러당 102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은행도 2분기에 100엔을 예상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다음달 일본은행 총재가 교체되는 것을 계기로 금융완화가 한층 강화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현재의 달러당 93∼94엔대에서 105엔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행 총재 유력 후보인 이와타 가즈마사(岩田一政) 전 일본은행 부총재는 디플레 타개를 위해 일본은행 통화 정책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와타가 최근 “일본은행의 부양 의지가 확고하다고 시장이 충분히 인식할 정도로 획기적인 정책이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 총재로 유력시되는 또 다른 인사인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다이와 종합연구소 이사장도 지난달 21일 “디플레 타개를 위해 (일본은행이) 과감한 정책을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무토는 “일본 경제의 최우선 과제는 디플레 타개”라면서 “이를 위해 설사 부작용이 있더라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현 총리가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급속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