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에 실려 우주 궤도에 안착한 ‘나로과학위성(STSAT-2C)’은 앞으로 1년간 하루에 14바퀴 지구를 돌며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게 된다.

작용 휠,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레이저 등 국산기술로 우주환경 검증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한 달동안 성능 점검을 위한 초기 운영에 들어간다.

위성은 31일 오전 3시 28분과 오전 5시 11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두차례 전파 비콘(Beaconㆍ응급신호발생기) 신호를 주고받았다.

교신에서 RF신호가 안테나와 위성 간 일치도 확인됐으며, 위성의 건강상태를 저장하는 파일도 내려받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자세제어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원인 태양 전지판 전력도 좋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위성은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충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현재 배터리전압은 27.8볼트 이상으로 상당히 좋은 상태”라며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하듯 위성은 주어진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프레임 형태의 위성구조체, 태양전지판, 리튬이온전지, 마그네틱센서 및 태양센서, FPGA 기반 탑재 컴퓨터, 소형위성용 X대역 송신기, 태양전지판 전개용 경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탑제체는 모두 6개로 이온층관측센서, 우주방사선량 측정센서,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반작용 휠, 적외선 센서, 레이저반사경 등이 있다.

이온층관측센서(LP)는 위성의 궤도면에 존재하는 전자밀도 및 전자온도 등 이온층의 변화를 관측한다. 우주방사선량 센서(SREM)는 우주방사선에 의한 반도체 오류 및 누적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고에너지 입자에 의한 전자부품의 오류 현상을 위성의 고도와 지역에 따라 관측하는 역할을 한다.

또 반작용 휠(RWA)은 반작용 법칙에 의해 발생되는 토크의 회전 효과를 이용해 위성의 자세를 조정하기 위한 국산기술을 우주에서 검증하게 된다. 이밖에 레이저반사경은(LRA)은 지상의 관측소에서 보낸 레이저 신호가 위성에 부착된 레이저 반사경에 의해 반사돼 돌아오는 광자(photon)의 이동시간을 측정, 위성의 정밀거리와 궤도를 측정하게 된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