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30년간 해외를 누빈 글로벌전문가들이 중소기업 국제화를 위해 뭉쳤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은 29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제3기 중소기업 경영자문단 출범식’을 갖고,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낸 원철우 위원을 비롯한 해외전문가 23명을 신임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신임자문위원은 원철우 전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유광열 전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대표이사, 이유신 전 한국훼스토(주) 대표이사 등 외국계기업 대표이사와 엄익진 전 SK가스 중국법인장, 이희락 전 한국도자기 인도네시아법인 부회장 등이다.
이유신 신임자문위원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진출시 현지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외국기업과의 합작투자 및 기술제휴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계 기업에 재직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디딤돌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전문가 영입과 함께 상의 제3기 경영자문단은 기존 경영전략, 마케팅, 인사·노무 등 9개로 구성돼 있던 자문분야를 ‘해외진출’, ‘중견기업 육성’을 포함한 11개 분야로 확대 편성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을 위주로 한 국제화전략이 필요하다”며 “상의 경영자문단은 전문적인 국제화 자문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좁은 내수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 곳곳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출신 CEO와 임원들로 구성된 대한상의 중소기업경영자문단은 지난 2008년 12월 출범했으며, 현재 107명의 대기업 출신 자문위원들이 전국의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경영전략, 마케팅, 인사·노무 등 경영전반에 걸쳐 무료로 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출범 후 4년간 자문횟수는 2457회에 달하고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 밀착형 자문으로 도입한 ‘경영멘토링제도’가 큰 효과를 거두며 중소기업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