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SK하이닉스 청주 3공장에서 감광액 1리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염소 누출사고를 겪은지 일주일 만에 유해물질 누출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28일 청주서부소방서와 청주흥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1분께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회로 제작에 사용되는 감광액 1리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광액은 반도체 제작 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에 미세한 회로를 그리기 위해 빛을 이용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액체로,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된다.

소방당국은 신고접수를 받은 직후인 오후 2시54분께 소방차 4대를 출동시켜 상황 수습에 나섰고, 경찰서는 오후 3시2분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 누출된 화학물질의 성분 파악에 나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감광액은 고위험군에 포함되는 물질이 아니다”며 “현장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는 지난 22일에도 위험물질인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직원 100여명이 대피하고 해당 생산라인 작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누출 사고에 대해 경미한 사고로 인지하고 소방당국과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아 은폐 의혹에 휩싸이는 등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