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법인 아닌 임대전문회사…외부 전문가 영입 완료 -코엑스몰, 단순 쇼핑공간 아닌 한류 문화 공간으로 변신 예정

-무협 “공익적 성격 더해진 코엑스몰, 민간기업이 운영하긴 어려움 있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한국무역협회(무협)가 코엑스몰의 임대 및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임대전문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무협은 또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코엑스몰을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한류문화 콘텐츠를 체험하고 홍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무협은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최근 현대백화점의 소송 제기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코엑스몰에 문화시설 등을 확충해서 외국 관광객이나 바이어들이 몰리는 국제적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런 목적을 강화하기 위해 협회 주도로 공익적 요소를 반영해 운영할 수 있는 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에게 운영을 맡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귀현 무협 센터경영실장은 “코엑스몰 벽면에 대형 LED를 설치해 한류 관련 영상을 보여주거나 뮤지컬 전문공연장인 코엑스아티툼을 한류 공연장으로 만드는 등의 계획을 갖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 설립될 임대전문회사는 현재 코엑스몰 리모델링 작업 업무를 맡고 있는 무협 내 태스크포스팀 인력 10여명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무협은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임원급으로 영입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협은 이날 최근 현대백화점이 계열사인 한무쇼핑의 코엑스몰 관리 운영권을 보장해달라며 서울 중앙지법에 제기한 ‘위탁계약체결금지 등 청구소송’과 관련해 “한무쇼핑과 2000년 체결한 코엑스몰 운영관리 계약은 지난 2010년 5월 계약기간 만료로 종료됐다. 이후 매장관리협약 형태로 1년, 6개월, 2개월씩 계약을 연장해오다가 지난 2월에 최종 종료됐다”고 밝혔다.

또 ‘임원들 자리 마련을 목적으로 무협이 유통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현대백화점의 주장에 대해서는 “유통법인이 아닌 임대전문회사이며, 규모도 10여명 수준으로 큰 회사가 아니다. 임원 자리 마련을 위한 용도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