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위기를 맞아도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가 류현진의 첫승 밑천이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회 선제 투런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평정심과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데뷔 첫승을 거뒀다. 6⅓ 이닝 3안타 2실점, 탈삼진 6개였다. 결국 다저스는 4-2로 리드한 상태에서 류현진이 강판된 뒤에 추가실점없이 2점을 더 보태 6-2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를 통해 류현진은 막강한 다저스 투수진 사이에서도 당당히 선발자리를 꿰찰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데뷔 첫 경기였던 SF전에서도 계속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10안타 3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날도 선제 홈런을 맞고 흔들릴 수 있었지만, 수비진의 도움과 스스로의 집중력으로 이겨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은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어린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 한방에 무너지지 않는다”라며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중요 국제대회에서 큰 게임을 많이 치러봤던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 역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피츠버그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