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일 오후 방송한 '그 겨울'은 오수(조인성 분)와 오영(송혜교 분)이 시력과 사랑을 동시에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영은 오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그를 용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오영은 오수에게 "네가 가고, 나는 너를 볼 수가 없는데 네가 보고 싶은 게 참 힘이 들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오영의 진심어린 고백에 오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돈을 위해 접근했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과 오영을 향한 사랑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러나 오수는 억울하게 진 빚 78억을 갚아야 했고, 또 다시 도박판에 뛰어들었다. 김사장과의 싸움에서 진성(김범 분)의 도움을 받았고, 오수는 그렇게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사장은 희선(정은지 분)의 목숨을 빌미로 진성에게 오수를 죽일 것을 명했다. 사랑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진성은 오수를 찌르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도 오수는 죽지 않았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오수는 오영과 재회에 성공, 두 사람은 꿈같이 재회했고 그토록 바랐던 사랑을 이뤄냈다.
왕 비서(배종옥 분)와 오영의 화해도 그려졌다. 오영은 자신을 향한 왕비서의 애정을 깨달았고, 그간 모질게 대했던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진성과 희선 역시 사랑의 결실을 이뤘다. 시골로 내려간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그동안 '그 겨울'은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과 감각적인 대사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살고 싶어하는 남자 오수와 죽고 싶어하는 여자 오영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시각 장애인 캐릭터에 도전한 송혜교는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조인성 역시 그간의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기라도 하듯 오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여성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처럼 '그 겨울'은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수목극 정상을 차지,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한편 '그 겨울' 후속으로 오는 4일 신하균, 이민정 주연의 '내 연애의 모든 것'이 방송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