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들의 18년에 걸친 남다른 제자 사랑이 화제다.
이들 교수들은 1996년부터 교수 1인당 15만원씩 월급에서 떼어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정액의 기금이 조성되자 지난 2005년부터는 학생들의 해외연수 경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17일 9회째 맞이하는 ‘제자들의 해외연수 지원’에서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들은 자체 선발한 학생 13명에게 여름방학 해외어학연수 경비 2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 한남대의 자매대학인 필리핀 레이테 사범대학에서 2주간(6월21일~7월6일) 어학연수를 받으며 연수기간 중 영어수업은 물론 레이테 대학 공식행사(환영리셉션, 지역축제행사)에 참여하며, 주지사 및 시장 면담 등 문화교류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경영학과 교수들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2년부터는 교수들이 학생들의 토익 응시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학생들의 문화 소양을 높이기 위해 문화강좌를 열고 체육행사를 하는 등 ‘경영정보학과의 날’(MIS day)을 실시해 교육혁신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남수현 경영정보학과장은 “학생들의 파견은 단순 어학연수가 아니라 양교의 친분을 쌓고 문화를 교류하는 것”이라며 “파견학생들의 자신감 제고로 미국 MBA진학, 대기업 취업 등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파견단 학생대표인 최윤호(23ㆍ경영정보학과) 씨는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셨다”며 “연수기간 동안 많은 것을 체험하고 올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