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 다문초등학교가 지난 13일 학교 텃밭에서 밀사리 체험 행사를 가져 배고팠던 보릿고개 시절의 농촌 풍경을 경험했다.

17일 다문초교에 따르면 밀사리는 모닥불에 밀을 그을리고 손으로 비벼 후후 불어서 껍질은 날려버리고 남은 밀알을 한 입에 털어 넣어 오랫동안 꼭꼭 씹으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던 우리 전통 농촌 풍습이다.

이날 전 교직원과 전교생이 함께해 지난 가을 학생들이 직접 파종해 기른 밀로 배고팠던 보릿고개 시절 농촌 풍경을 체험하고 먹을거리 소중함을 알아가기 위한 체험을 가졌다.

이날 다문초 학생들은 우리 전통 농촌 생활체험 기회를 가진 후 배고팠던 농촌 시절 경험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체험했다.

경북 다문초교, 밀사리 체험 행사 가져...보릿고개 시절 경험

4학년 이재용 학생은 “과자만 먹다가 밀을 구워 먹으니 고소하고 재미있었다”며 “이제까지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옛날 어른들의 보릿고개의 아픔을 새기며 앞으로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다문초 관계자는 “이번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음식과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우리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경북 다문초교, 밀사리 체험 행사 가져...보릿고개 시절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