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 미혼여성들은 연애는 ‘나쁜 남자'와, 결혼은 ’초식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식남'은 초식동물 처럼 온순하고 착한 남자를 뜻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ㆍwww.gayeon.com)과 가연결혼정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미혼여성 276명을 대상으로 <’나쁜남자’ vs ‘초식남’, 연애와 결혼에 각각 선호하는 타입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체로 ‘나쁜남자’에 대하여 ‘차갑다’, ‘냉정하다’, ‘남자답다’, ‘리드한다’, ‘여성의 마음을 다룰 줄 안다’와 같은 답변들을 내놓았다. 다음으로 ‘초식남’에 대해서는 ‘자상하다’, ‘배려심이 깊다’, ‘나만을 바라봐 줄 것이다’, ‘순종적이다’와 같은 답변들이 나왔다.
먼저 미혼여성들은 연애 상대로 ‘나쁜남자’와 ‘초식남’ 중 어떤 타입을 선호할까. 57%의 응답자는 ‘나쁜남자’를, 43%의 응답자는 ‘초식남’을 선호하여 ‘나쁜남자’ 타입이 우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혼 상대에 대한 설문에서는 ‘초식남’이 84%, ‘나쁜남자’ 혹은 ‘상관없다’가 16%로 ‘초식남’이 매우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지난 해 가연에서 ‘당신의 연애에 2%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있다면?‘ 이라는 주제의 설문을 진행한 결과 46%가 ‘영화 같은 짜릿함’, 24%가 ’상대를 향한 뜨거운 정열‘ 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두 설문 결과를 종합해보면 미혼여성들이 연애에 있어서는 좀 더 두근거리고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결혼에서만큼은 이러한 양상이 뒤집히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도에 가연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의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은?’이라는 질문에 ‘친구처럼 허물없이 편한 사이’라는 답변이 62%로 1위를 차지했다. 가연 박미숙 이사는 “남자답거나 가장으로서의 남편의 이미지보다 자상한 남편, 편안한 남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