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오는 26일 자회사 분리매각을 골자로 한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피니언리더스클럽 조찬간담회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은 지방은행과 증권 계열사 등 자회사를 분리매각하는 쪽으로 가져갈 것”이라면서 “오는 26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TX, 쌍용건설 등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금융당국의 리더십 논란에 대해 “억울한 면이 있다”면서 “과거처럼 칼 들고 존재감을 나타내는 리더십은 안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으로 확대된 ‘관치금융’ 논란과 관련,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의 사퇴 압박에 대해 “감독당국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말을 아꼈다.

신 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대외 리스크로 미국의 양적완화(QE) 출구전략 시행 시기와 일본의 아베노믹스 성공 여부, 중국의 고성장 기조 연착륙, 유럽 재정위기를 꼽았다.

그는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 “성공하면 국내 수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실패하면 일본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자금 이동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노믹스의 성패는 굉장한 딜레마”라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적당히 잘되고 적당히 안되는, 중간쯤 (성공)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는 한국 금융시장이 저성장 기조와 고령화의 문제점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장려하는 ‘금융 한류’와 관련,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 약간의 금전적 자산과 부동산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최대 관심사”라면서 “이 수요에 대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아시아시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