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4.1 대책 등의 효과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1년 반만에 80%를 돌파했다. 3일 태인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의 월간 경매 낙찰가율은 28일 현재 평균 81.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81.57% 이후 최고치다. 전국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 1분기 평균 77.71%를 나타낸 후 4월 79.87%에 이어 5월 81.14%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의 5월 평균 낙찰가율이 전월의 78.25%보다 1.1%포인트 오른 79.35%를 기록했다. 이중 서울 79.40%, 경기 지역은 79.85%로 집계됐다. 지방 아파트는 5월 평균 낙찰가율이 89.31%를 나타내 전월의 88.49%에 비해 0.8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광주 지역의 낙찰가율이 101.92%로 과열 조짐을 보였고, 대구도 96.42%로 100%에 육박했다.

이같은 낙찰가 상승은 중소형 물건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서울 서초구 반포동 60-4 반포미도 아파트(84.96㎡)의 경우 지난 23일 경매에 30명이 참여하면서 6억6340만원에 낙찰되면서 92.52%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아파트 경매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주간 경매 낙찰가율은 4.1대책 발표후 꾸준히 올라 5월 셋째주 80.7%로 고점을 찍은 후 넷째주 들어 하락 반전, 다시 70%대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달말 취득세 감면 혜택의 종료를 앞두고 경매시장에서 4.1대책의 약발이 점차 다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