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경찰관 흉내를 내며 제복은 물론, 장난감 권총까지 휴대하며 무전취식을 일삼던 30대가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 일대에서 경찰관 행세를 하며 주변 노점상과 포장마차를 상대로 갈취행위를 일삼은 혐의(공무원자격 사칭 및 상습공갈)로 A(3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경찰 근무복과 모자, 혁대는 물론 경찰관이 근무할 때 소지하는 권총, 삼단봉, 무전기, 수갑·플래시 등까지 갖추고 경찰행세를 했다.

심지어 A 씨는 경찰청이 발행하는 경찰 신분증까지 직접 위조해 가지고 다녔다.

A 씨는 교통이 혼잡한 도로가에서 실제 교통정리를 하는 등 경찰관 행세를 하면서 노점상과 포장마차 등 3곳에서 12회에 걸쳐 음식과 가방 등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취객의 주머니를 뒤지는 방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평소 경찰관이 되고 싶어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국민에게 금품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