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떨어져 사는 대학생은 한 달 평균 소비의 약 3분의 1을 주거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세로 자취하는 대학생의 월평균 주거비 지출 비중은 40%에 육박해 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려면 기숙사 수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지경 부연구위원은 7일 ‘부모 비동거 대학재학생의 주거유형 및 주거비 부담 현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과 2·3년제 전문대재학생 중 부모와 따로 사는 학생 833명을 실태 조사한 결과, 평균 주거비는 전체 소비지출 60만3000원의 30.5%인 21만40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30대 가구주 가구의 소비지출 대비 주거비·수도광열비 지출 비중이 10.6%인 것과 비교하면, 부모와 같이 살지 않는 대학생은 청년 가구의 세 배가 넘는 주거비 부담을 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광역시는 24만6000원, 중소도시는 20만4000원, 읍·면은 18만3000원이었다. 서울에서 부모와 떨어져 사는 대학생 가운데 20.8%는 주거비로 월 40만원을 넘게 쓰고 있었다.

조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