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IMF는 27일 아시아ㆍ태평양국(APD) 신임국장으로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IMF 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있는 이창용 박사는 국제적으로 능력과 경험이 검증된 경제학자이자 정책관리자라는 평가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G20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신임 국장은 공식임명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IMF에는 현재 188개 회원국을 5개의 지역국(아프리카, 아시아ㆍ태평양, 유럽, 중동ㆍ중앙아시아 및 미주)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이중 아시아ㆍ태평양국은 중국, 인도, 일본, 아세안 등 국가에 대한 경제ㆍ금융 감시 및 지원 등을 담당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한국인의 IMF 고위직 진출은 최근 G20 의장국 수임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등으로 높아진 우리나라 국제적 위상의 반영”이라며 “향후 우리의 우수인재가 국제금융기구에 진출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