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금융 계열사 매각 등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한 현대그룹 주가가 23일 일제히 급등하는등 시장이 러브콜로 화답하고 있다.
23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상선은 장 시작 직후 상한가인 1만1600원으로 뛰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매각 대상이 된 현대증권은 장 초반 10%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룹이 높은 매각가격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인수합병(M&A) 추진 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대증권의 2014년 3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3배로 경쟁사 대비 낮다”며 M&A가 성사되면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로 현대엘리베이터까지 대규모 파생상품손실을 입는 등 위기감이 그룹 전체로 확산됐지만 전날 현대그룹이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를 매각하고 외자유치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3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