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하반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18일 현재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금액은 13조14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하반기(15조8941억원) 이후 최고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6월말 33.87%에서 35.57%로 1.7%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863.32에서 1974.63으로 5.97% 상승했다.

특히 8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44거래일 연속 순매수 랠리를 펼치며 13조900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순매수 금액이 5조7554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44%에 달했다. 삼성전자(3조7434억원), SK하이닉스(2조4206억원) 등이 외국인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운수장비(2조5651억원), 화학(1조5243억원) 순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컸다.

외국인 시총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기계(4.19%포인트), 전기전자(2.66%포인트), 서비스업(2.55%포인트) 등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음식료 업종에서 2291억원 어치를 내다팔았고 의약품(-1934억원), 비금속광물(-142억원) 등도 순매도했다.

NAVER는 외국인이 1조1389억원 순매수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인 반면 기존 NHN에서 분할신설된 NHN엔터테인먼트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4978억원)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