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기차들이 멈추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를 맞아 KTX를 뺀 일반여객열차 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반토막이 났다. 화물열차도 평상시 움직이는 3대 중 2대 이상이 멈췄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오전6시 기준 새마을ㆍ무궁화 등 일반여객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54.2%라고 밝혔다. 이는 파업 첫날(9일)집계된 평시대비 운행률 77.1%보다 22.9%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파업 나흘만에 비상운영 중인 일반여객열차 3대중 1대가량이 추가로 멈춰섰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30%선 유지가 위태롭다. 이날 오전 현재 화물열차는 평시대비 30.5%가 운행중이다. 파업 첫날(47.7%)과 비교해 17.2%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열차운행률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파업 사흘째였던 11일 자정기준 일반여객열차는 평시대비 68.7%, 화물열차는 37.6%가 달리고 있었다.
특히 운행률이 가장 낮은 화물열차는 사실상 가동불능 상태다. 일반여객열차와 달리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분류되지 않아 필수인력 유지조차 어려워서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법상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인정하는 범위는 여객취급에 한정돼 있다”며 “여객열차는 조합원 출신 필수근무 기관사들이 투입돼 있지만 화물열차는 비 노조원 위주의 내부인력으로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