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이브 실적 추정치에서 제외” 충격…‘하니 국감 출석일’ 하이브 주가는? [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하이브에 대한 실적 추정치 분석에서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모든 활동을 배제한다는 분석이 국내 증권가에서 나왔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계속되는 어도어 이슈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향후 뉴진스의 모든 활동을 실적 추정치에서 제거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현지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4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내리겠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7.8% 하락한 52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겠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 지민, 엔하이픈,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의 컴백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일본 돔 투어 등이 반영되며 앨범과 공연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하이픈과 보이넥스트도어는 초동 판매량이 전작 대비 성장했고 르세라핌은 올해 발매한 두 개의 앨범 타이틀곡이 모두 빌보드 ‘핫(Hot) 100’ 차트인에 성공해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캣츠아이 데뷔 비용이 반영되며 기존 예상보다 이익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4분기는 BTS 진, 세븐틴, TXT, 아일릿, 엔하이픈 등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이 연이어 이어지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위버스 멤버십 플러스가 출시될 예정으로 기대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예상했다.

전날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하이브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거버넌스 이슈 장기화로 관련해 할인율 20%를 적용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했다.

이 같은 증권가의 분석은 하이브에 대한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18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는 뉴진스 멤버 하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이 자리에서 하니는 소속사 어도어 전 대표인 민희진과 모기업 하이브 간의 분쟁 속에서 뉴진스가 따돌림을 당하는 등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의 실체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용노동부에도 수차례 일명 ‘뉴진스 왕따 사건’에 대한 진정이 100여건 접수되면서 서울서부지청이 진상 조사에 나선 가운데,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니는 지난 9일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팬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나 결정했어! 국회에 나갈거야! 국정감사 혼자 나갈 거예요!”라고 밝혔다. 이어 하니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스스로와 멤버들, 그리고 버니즈(팬덤명) 위해 나가기로 정했다”고 했다.

하니는 “아직 매니저들이나 회사는 모른다.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오겠다”며 “힘든 것 없다. 걱정 안 해도 된다. 미안해할 필요 없다”며 걱정하는 팬들을 달랬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나에게 배움이 많은 경험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뉴진스, 버니즈 지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환노위 국감에서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니에게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는 괴롭힘이 있었는지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날 민희진 전 대표의 후임으로 어도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도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해당 문제에 대한 대응 부실 등이 언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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