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진단서 제출

‘마당 쓸다 날벼락’…북한 오물 풍선 머리에 맞은 60대 여성 부상
지난 6월 2일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이 떨어져 차량 앞 유리가 박살 난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북한이 날린 오물 풍선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에서 60대 여성이 풍선 잔해물에 머리를 맞았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60대 여성 A씨가 쓰레기 풍선 잔해물을 머리에 맞고 경상을 입었다.

당시 마당을 쓸고 있던 A씨는 놀라 넘어지면서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

A씨 주택 인근에선 흙이 묻은 페트병 조각 등으로 채워진 봉투가 10개 가까이 발견됐다. 그 중 하나가 A씨 집 마당으로 떨어진 것이다.

A씨는 병원에서 목과 허리, 골반, 무릎 염좌 등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관련 진단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시는 여성이 제출한 진단서를 토대로 병원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로 발생한 피해를 지원할 근거가 없어 우선 지자체들은 예비비를 활용해 보상 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강서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시민이 쓰레기 풍선에 맞아 오른팔에 타박상을 입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 23일까지 북한은 22차례에 걸쳐 모두 550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웠다.